오월도 유월도 아이들 세상
교회의 주인은 헌금을 많이 내시는 장로님이나 아는 체를 많이 하시는(^^) 목사님 신부님이 아니올시다. 건물 등기를
뜯어보면 하느님도 교회 주인이 아니실 것이니까 교회의 주인을 따지기는 좀 어렵고 멋쩍겠다. 훕...
주로 할머니들로 구성된 교회에서 10년동안 담임 목사 생활을 했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몇명 있었는데,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키우는 아이들이 절반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용돈을 동네 아이들 짜장면 사주고, 짜짜로니 끓여주고,
같이 소풍가고, 축구공 사주는 일에 사용했다. 심지어는 오월 어느 날, 이 교회 주인이 바로 이 아이들이라고 선언해
버렸다.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아이들이 공부하러 멀리 도시로 떠나기 전까지, 교회의 주인이 분명하게 있었다.
오월이 끝나간다. 유월에도 우리는 아이들을 교회의 주인으로 모시자. 내일, 새로운 시대, 미래를 모시자.
(에큐메니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