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의 전설 밥딜런의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어머니! 이 총들을 내게서 멀리 치워주세요. 나는 더이상 총알을 쏠 수 없어요. 거대한
먹구름이 나를 휩쓸려고 해요. 이제 천국의 문을 나는 두드릴 겁니다."
세상엔 총알이 있고 새알이 있다. 알 중에 가장 쓸모 없는 알이 총알이어야 바른 세상이겠다.
계란은 병아리를 담고, 황새와 두루미, 따오기와 아마존의 앵무새도 소중한 알을 낳는다.
알을 나누고, 알을 키우는 세상... 새알에겐 먹고 먹히우는 가련한 사련도 담겨 있지만
총알만큼 먹구름을 불러오지는 않지. 총알은 죽음을 낳고 증오를 낳고, 테러와 복수극으로
우리 행성을 암전의 블랙홀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계란을 보다가 느닷없이 총알을 생각하게
되는 내 마음조차 심각한 외상 스트레스 증후군 상태인 것이다.
<에큐메니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