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별, 어깨춤이라 불리며 담양땅 깊은 산골짝에 흙집을 짓고 풀벌레만큼 나직이 살고 있다. 그러다 때론 철새떼의 날개짓소리에 못견뎌 낯선 이방인 차림으로 세계여행을 떠나기도... 히피, 집시, 유랑악사, 보헤미안이란 게 별다르지 않아 보이는 그의 생애는 오늘도 유성우처럼 표표히 흘러가는 중이렷다. ‘마중물’의 시인, '참꽃 피는 마을'의 수필가, '예수동화'의 동화작가, 체 게바라와 집시 악사들을 즐겨 그리는 화가, 전 경향신문의 칼럼니스트, 급진적 개신교회의 진면목을 보여준 '남녘교회' 담임목사로 10년 세월을 보낸 성직자, '러브 송' 의 포크 싱어, 월드뮤직 컴필레이션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를 비롯, 어떤 막힘도 두려움도 없이 모든 예술과 집합의 경계들을 자유로이 넘나들고 있다. 독집음반 <방랑길>, <집시의 혀>, <하얀새>를 펴냈으며, 곧 4집 <멜랑콜리 맨/ 아울로스 미디어>이 출시된다. 세계 람사르 총회 특별공연(창원), 세계 책의 날 초대공연(성남)을 비롯 일본 도쿄 등지와 서울 홍대 골목 어귀에서 크고 작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