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광주극장과 문화공간 메이홀(May Hall)이 27~29일 남미영화제를 연다.
이번 영화제에는 남미 민중의 삶과 음악을 다룬 영화 6편이 상영된다.
광주극장에서는 1980년대 페루 정부군과 게릴라 사이의 전쟁에서 폭행당한 여성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낸 '밀크 오브 소로우-슬픈 모유'가 선보인다.
작가 지망생인 홀리오가 소설을 쓰면서 첫 사랑의 추억을 되새기는 '훌리오와 에밀리아'도 상영된다.
원룸 안에서 고립돼 가는 도시 남녀들의 사랑을 그린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도 눈길을 끈다.
메이홀에서는 라틴아메리카 포크의 어머니인 비올레타 파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다룬 음악 영화 '천국으로 간 비올레타'와 산티아고를 배경으로 중년여성의 삶과 섹슈얼리티를 담아낸 '글로리아'가 상영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일하는 '카타도르'(쓰레기 줍는 이의 포르투갈어)들이 예술을 접하면서 잊었던 자존감과 생기를 되찾는 과정을 담은 '웨이스트 랜드'도 볼만하다. (문의 : ☎ 062-225-88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