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시사만화와 함께 최근 여행 중에 그린 스케치 화, 공책 종이에 순식간 아로새긴 생화까지 박재동 만화가의 250점을 시민자생 예술공간 ‘메이홀’ 2, 3, 4층에 전시한다. 광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숨 쉬는 이유’라는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진다.
메이홀 임의진 관장에 따르면 보편적 일상의 일상인을 주제로 한 그의 소소한 작품은 오월 광주의 시민정신과 가까이 있다. 그는 “숨 쉬는 이유의 한 켠과 마주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들의 모습을 비추는 ‘손바닥 거울’과 같은 마주봄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광주, 그리고 이곳 메이홀은 그가 매일 ‘직면’했던 사각링 일간지의 ‘지면’과 같고, 이곳의 마중하는 사람들 또한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작고 따순 삶을 나누는 이웃들인 우리들, 작은 소통과 위로의 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1952년생인 만화가 박재동은 서울 휘문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한겨레신문사에 입사, 8년간 매일 촌철살인 글과 그림으로 하나의 역사를 써 내렸다. 제10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가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환상의 콤비’, ‘인생 만화’, ‘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등이 있다.
오는 15일, 전시 오프닝에서는 기자간담회가 있는 오후5시 이후 7시 세레머니 행사가 이어진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