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미술가로 대표되는 홍성담의 신작 ‘바리 연작’전이 광주 ‘메이홀’ 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월1일 저녁 7시 오프닝행사 및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4월10까지(오전11시~오후6시, 공휴일휴관) 광주 동구에 위치한 메이홀에서 진행된다.
바리연작은 꿈을 그리고 기록한 작품을 모았다. 작가는 자신의 깊은 내면에 작동하고 있는 그 무엇을 탐구하기 위해 10년간 꿈을 그리거나 기술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들여다보니, ‘바리데기’라는 민족의 서사무가가 작가의 꿈속에 등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
바리공주 이야기는 우리나라 원조 무당의 이야기다. 작가는 자신이 그린 바리공주 속에서 여성의 깊은 상처가 있음을 발견하고 우리 민족의 집단 무의식에 내재된 여성의 핍박과 상처를 그림과 글로 승화시키게 된다.
메이홀 주홍 관장은 “홍성담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민중의 집단무의식에 접속되고 그 몰아의 경지에서 받은 정보를 의식차원에서 정리한다”며 “그 정리가 한 권의 책이고 전시회다”고 말했다.
작가 홍성담은 1955년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태어났다. 80년 5월, 시민군 선전대로 활약했으며 이후 1989년엔 평양에서 열린 세계학생축전에 보낸 걸개그림 ‘민족해방사’ 주동자로 지목되어 3년의 수감생활을 겪기도 했다.
국제 엠네스티 선정 올해의 양심수 3인이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왕성한 국내외 전시를 통해 민중미술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뚜렷하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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