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꺠춤 임의진, 떠돌이 별이 머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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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링 보이 Traveling Boy. 빙하에서 사막까지...
글쓴이 : master 날짜 : 2018-08-13 (월) 23:35 조회 : 167
글주소 :


임의진 사진전

트래블링 보이 Traveling Boy. 빙하에서 사막까지...

 

2018 824- 831(프리 오픈)

관람시간 Am11-Pm 6

복합문화공간 · 갤러리 에무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신문로21-181) 110-062

1-181 Shinmunno 2-ga, Jongno-gu, Seoul, 110-062, Korea

Tel 갤러리 02 730 5514

 

 

<모시는 글>

(the one)과 복사뼈를 비비던 트래블링 보이

 

밤하늘 별톨이나 재빠르게 나는 새처럼 순식간

손 내미는 떠돌이별 임의진의 사진 전시회.

시인, 수필가, 화가, 음악가 등 종합예술가로

살아온 세월이 꽤 되었다. 오늘 여기선 사진이다.

작년 한 달 동안 불길하지만 달콤한 중동 사막 땅,

올핸 7-8월을 북극 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설렁설렁 다니며 꼼지락 거린 기억들.

유독 알록달록한 자연을 애정하고, 인적이 드문

오지를 순례하면서 복사뼈 비비고 사랑했던 사내.

예수가 머문 갈릴리 호수에 오래 발목을 담그던

어린 수녀의 눈망울을 기억하는 트래블링 보이.

이 역마의 기원을 들추면 연민과 방랑의 운명이

주근깨나 손바닥의 손금마냥 깊숙이 박혀 있다.

이번 사진전엔 어느 해보다 마르고 무더웠던 날을

해갈하는 빙하와 빙수의 대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사팔뜨기가 아니라면 사막의 모래바람에 몽환을

앓을지도 또 모를 일. 이 마당에 두루 모신다.

 

 

<작가 소개>

임의진

시인, 수필가, 화가, 음악가, 순례자. 아호는 어깨춤, 떠돌이별, 이매진 Imagine으로 불린다. 서울에서 공부하고, 1995년 땅끝으로 내려가 급진적인 <남녘교회> 담임 목사로 소동을 일으켰다. 정처없는 순례길을 떠난 건 2004년 겨울 무렵. 이후엔 글, 그림, 사진, 음악을 통째 다루는 다종 예술가로 새살이. 대안공간 <메이홀 & 이매진><순례자학교>를 열어 답답한 현실을 바꾸는 노력도 해갔다. EBS 세계테마기행 등에 월드뮤직 전문가로 남미 전역을 여러 차례 돌았다. 경향신문에 매주 자연주의와 여행을 담은 글과 삽화를 장기 연재중이다. 그림전과 함께 사진전도 종종 열어왔는데, 아이슬란드처럼 환한 백야라면 못할 게 또 뭘까. 시집 <버드나무와 별과 구름의 마을>, 수필집 <참꽃 피는 마을>을 비롯 여러 권의 책을 펴냈고, <여행자의 노래> 등 음반은 마니아층의 애장품. 대표시 마중물은 미담을 일구면서 작자미상으로 떠돌았고, 인디언처럼 달이름 달력을 처음 만들었다. “해오름달, 물오름달, 잎새달, 푸른달...” 우리가 익히 알고 쓰는 우리말 달이름을 지은 이.

 

 

작업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송정길 26 회선재

플랫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523-39(101) 월드뮤직

홈페이지/ www.sunmoodang.com

 

 

 

 

 

 

<추천의 글>

선물_

사랑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공선옥(소설가)

 

임의진은 우리집 북쪽을 흐르는 개울 건너 산 밑에서 혼자 산다. 아니다, 나는 다 외지도 못하는, ‘마오쩌순이라던가 무슨 검둥개도 산다. 임의진은 함께 있는 자리를, 시간을 즐겁게 만드는 마력을 지닌 남자다. 임의진과 함께 있는 자리는, 시간은 무조건 즐겁다고 보면 된다. 그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 않는다면 나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임의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무조건 즐거운 사람들하고는 더 심리적 친밀감을 느낄 공산이 크다. 그런 점은 에무의 김영종 관장과 임의진의 공통된 면모일 것 같다. 임의진이 아이슬란드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걸 기뻐하는 동네사람들 식사자리에서 문득, 임의진은 전에 일면식이 있던 에무 김관장을 찾았고, 나는 전화번호를 뒤졌고, 에무에서 전시회를 갖기로 했다는 소식을 또 곧바로 전한다. 앗따, 앞뒤 재지 않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전시회 제목이 <트래블링 보이. 빙하에서 사막까지>. 제목에서 보듯 임의진은 종횡무진의 사람이다. 산책길에 임목(나는 임의진을 임목이라 부른다)의 차가 오래 없으면 아 또 어디 멀리 갔는갑다, 이번에는 또 어디일까, 나는 알 수도 없는 까마득한 세상을 유람하고 있을 그를 잠시 부러워하다가 왠지 허전한 마음으로 지나간다. 그러다가 차가 다시 보이면 돌아왔는갑다, 하고서 집으로 들어가 보진 않지만, 왠지 반가운 마음으로 또 그 집 곁을 지나친다. 임목은 안 만나도 반갑고, 만나면 배나 더 반갑다. 그런 임목이 오래오래 거기 살아주기를 나는 속 깊이 바라는 한 사람이다.

 

이 한여름에 임목이 가져온 빙하를 보았다. 그가 왜 그 장소를, 그 시간을, 사진으로 붙잡았던 것일까. 그때 그곳 그 빛과 어둠 혹은 냄새와 촉감 같은 것을 굳이 사진기 안으로 끌어당겼던 것일까. 그 하늘, 바다, 바람, 안개, , , 사람, 푸르름, 아득함, 어둠, 이국의 거리, 낯선 풀, , 해무, 사랑, 그리고 자신의 얼굴까지를. 또한 사막의 송전탑, 사막의 이정표, 사막의 올리브나무, 사막의 가스통, 사막의 신전과 신전 앞 덤프트럭을.

 

떠돌이별이라는 아호답게, 임목은 천지사방을 떠돌아다닌다. 떠돌다 돌아오면 보따리엔 다른 선물은 없고 그가 떠돌던 곳의 하늘, 바람, , 어둠들뿐이다. 이 전시는 그러니까 '외국' 갔다 온 임목이 우리한테 주는 여행선물이다. 아니 임목 자체가 우리에겐 선물이다.

내가 사랑한 사진가, 비비안 마이어, 사울 레이터..... 그리고 내가 사랑한 사진가 목록에 추가하는 그 이름 임의진. ! 이 세상 선물은 모두 사랑스럽다. 임의진이 그렇다!

(2018. 8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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